16. 공감의 심리학 by 요아힘 바우어
16번째 도서리뷰 : 공감의 심리학 by 요아힘 바우어.
『Warum ich fühle, was Du fühlst』 by Joachim Bauer, 2005.
읽은 날짜: 2017년 10월 7일 토요일.
2번째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서 대신에 공감의 심리학을 읽고 왔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 추천해주신 책이고, 제가 작년에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해서 먼저 읽었습니다. 작년에 미국 드라마를 리뷰하면서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과연 제가 지금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활동이 진짜로 공감한 것인지, 학습을 통해서 공감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제가 본 저는 타인의 감정이 전달되는 공감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로 그 감정을 추론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이 지하철을 타러가다가 대화하던 친구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넘어지기만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담담하게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라고 물어봤습니다. 감정의 동요가 없이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입니다. 추후에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호들갑스럽게 다가오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을 거예요.
2016년에는 그 문제로 지인들에게 질문하러 다녔습니다. 사람을 이용하려고 그런 방법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이코패스와 제가 다른 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해 하반기는 자신에 대해서 많이 방황하던 시간이였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덕에 고민의 종결점을 찍었습니다. 친구는 “진짜로 공감을 하던 공감하는 척을 하던, 너는 좋은 길을 가려고 노력했지. 그러니까 너는 니가 염려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잿더미에 다시 소생할 날을 기다리는 작은 불씨처럼 남겨져서 신경이 쓰입니다.
이 책은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행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거울뉴런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보고 느낌과 감정을 본인에게 반사시키는 거울반응을 합니다. 거울반응을 하려면 다양한 상황에 처해본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감정의 전이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나오는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렸을 때 거울반응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대상은 아이에게 애정을 쏟는 부모인데, 적합한 관계를 맺는 경우만 가능합니다. 거울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풍부한 이해심으로 주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거울반응을 자주하고 강렬해지면, 즉각적으로 감정을 교류하는 상태인 ‘공명 현상’이 나타납니다.
부모와 친구를 통해 연습하지 못했다면, 제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을 하는것입니다! 연애를 하면 거울반응과 공명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통해서 본인을 깨닫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경우에 남편에게 고통을 줄 때, 지켜보는 아내도 고통을 받는 것처럼 뇌에 자극이 주어집니다. 사랑이 끝나면 공통된 관심사가 없어지고 상대방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즉 2가지 활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가 되어, 다른 애인을 구하거나 회피하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문제를 인지하여도 문제가 무엇인지, 대처방법을 잘 모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보통은 연락을 안 합니다.
사회 공동체에서 기만, 거부, 경멸, 폭력을 당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왕따를 예로 들면, 감정이 타인에게 전이되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고립시킵니다. 그런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타인에게 공명하지 않고 거울반응을 하지 않아야 하는 방법도 배워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치즘을 외칠 때, 외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거울반응과 공명을 잘 안되지만 회사에서 2번 당한적이 있습니다. 공명을 통해서 제가 한 행동이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났습니다. 그 사람 앞에서는 일부러 무표정하고 감정교류를 피하려고 대답도 짧게 합니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상매체에 노출되면, 뇌에서는 그 모델들을 저장해놓았다가 상상을 하거나 실제로 행동하게 되면 프로그램이 작동되기 시작합니다. 노출된 아이들은 이미 그런 행동을 무의식에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것만 보여주고,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더 좋은 재료를 무의식에 저장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협조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드를 통해서 감정 표현하는 방법을 다시 익힌 것은 본인에게는 좋은 일이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다양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사람이나 동물이 아니어도 배울 수는 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겠지요. 제가 시청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그 상황에서 어떤 표정과 대답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을거예요. 남들과 같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다른 방법이 효과가 있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뭐든 각자만의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공감하는 방법에 관심 있으신 분, 뇌과학과 감정전이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뇌과학이 어렵거나 가벼운 심리학 도서를 읽고 싶으신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2번 이상 읽으신다면 1번째 상태로부터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게 됩니다. 재독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변화된 모습을 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소장여부는 그때 얻는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여 선택하고 싶습니다. 연휴가 앞으로 2일 남았는데 다치바나 도서는 여전히 4권이 있습니다. 두꺼운 도서도 꽤 빌려왔는데 걱정입니다. 다음 도서는 ‘금의 귀환 by 제임스 리카즈’이거나 다치다나 다카시의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