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9.05 1.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by 캐런, 루이즈, 진

1번째 도서리뷰 : 

마흔 이후, 누구와 살 것인가 by 캐런, 루이즈, 진.

『My House Our House』 by Jean, Karen and Louise.

 원제는 My House Our House이며, 한국 제목과는 좀 다릅니다. 제목에 마흔 이후라고 써놨으면 20대, 30대는 배제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독자 타겟을 40대 이후로 잡은 모양인데, 나이와 상관없이 쉐어하우스에 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독립적인 3명의 여성이 쉐어하우스를 이루고 운영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한국처럼 쉐어하우스인 곳에 들어가서 사는 게 아니라, 친한 친구끼리 파트너십(협동조합과 비슷하다)을 만들어서 3명의 파트너들이 집을 구매하여 살고 있는 점입니다. 3명이 한개의 실체(entity)를 만들어서 그 실체가 대표가 되어 대출, 전기세, 세금을 납부합니다. 그 금액은 3명이 공동으로 매달 부담합니다. 또한, 협동조합은 법률적 실체이기 때문에 파트너가 사망시 누구에게 지분이 넘어가는지도 명시되어있습니다.

 공유하는 가사분담으로 화장실청소, 공동의 식료품 구입, 공용 장소 청소가 포함됩니다. 가입된 홈 인터넷 서비스, 개인공간 물품들 지정까지 쉐어하우스를 하면 고려해야할 것들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파트너가 사망시 파트너지분을 누구에게 상속되는지, 의사결정 방법, 기본 행동, 파트너로 영입할 사람에 대한 조건, 1~2일 쉐어하우스 체험해보기에 대해서 나와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쉐어하우스의 형태는 책에서 나온 형태입니다. 지금도 가사노동을 제공하고 부모님 집에서 잘 지내는데, 뭐하러 아무도 모르는 쉐어하우스에 들어가겠습니까?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길 원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서로 동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제일 적격인 상대가 친구들입니다. 아직 3~4명이 모여 서울에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을 모은 사람이 없습니다. 대략 각자 1억씩 가져오고, 대출로 2억정도 받으면 지금이라도 가능합니만, 아직 그런 친구가 없군요. 국가가 지원하는 전세대출을 끼면 이자가 싸지긴하겠지만 1.2억까지만 가능하므로, 8천만원은 어쩔수 없이 은행 대출을 받아야겠고요.

 평소에 생각해본 것을, 친한 친구들에게 쉐어하우스를 제안했습니다. 평생 모아서 집사기는 힘들고, 혼자 살자니 비경제적이고, 결혼하자니 가망이 없어보였습니다. 이왕 살거 혼자 좁은 곳에 사느니, 더 넓은 곳에 살면서 가사일을 공동으로 분담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또한, 집안일 규정을 만들어 놓고, 서로가 해야할 일을 상대방이 한다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논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낀 시간과 자금을 본인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게 결혼의 경제학이죠. 혼자 사는 것보다 같이사는게 낫고, 혼자 모든일을 하는 것보다 분담해서 하는게 낫습니다.

 식료품 구매할 때는 각자에게 발급된 파트너십 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 필히 첨부해야합니다. 공과금을 누가 얼마에 납부했고, 세금은 누가 냈는지 정리를 하는 것은 제가 할 생각입니다. 친구들중에서는 회계와 재무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잘합니다. 그리고 매주 회의에서 결산해서 알려줄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파트너의 조건은 본인처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며 저와 취미나 관심사가 다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IT기기를 좋아하니, 홈WIFI 및 일정을 outlook으로 연동해서 skype로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미팅룸처럼 거실, 부엌을 따뤄 나눠서 일정을 예약할 수 있게 구축할 것입니다. 홈 Iot도 구축할 생각이 있습니다.

 평등한 상태에서 시작하며, 친구이상 가족이하의 관계가 되어 서로를 챙겨줄 수 있다. 그러나 파트너들은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한다. 이 점이 제일 핵심이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그들을 챙겨줄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 퇴근후 혼자 저녁을 먹겠지만, 쉐어하우스에 산다면 산책 또는 영화를 보자고 하거나 흥미로운 대화를 시작할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한강에서 맥주마시러 갈 수도 있다. 이런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자원을 아낄수가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이 책은 쉐어하우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곧 쉐어하우스를 하게 될 사람, 친구들과 쉐어하우스할 사람, 법률적 형태를 따로 만들 의지가 있는 적극적인 사람, 공평하게 서로 독립적인 쉐어하우스를 할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결혼하는 사람, 부부, 공동체의 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 주변사람들과 함께 지낼수 없는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중독, 통제되지 않은 의학적 상태, 재정적 무책임, 폭력적 행동의 전례, 심각한 법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협상을 깰 확률이 매우 높은 사람들입니다.

Posted by 8lue.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