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도서리뷰 : 북한의 시장화와 정치사회 균열 by 최대석장인숙편저.

읽은 날짜: 2017 1031일 화요일.

 북한의 시장화와 정치사회에 관해서 쓴 논문 10개를 엮어 만든 책입니다. 초반에는 읽을 만했는데, 점점 갈수록 지겨워서 다치바나 다카시처럼 대충 훑어 읽었습니다. 눈으로 글씨만 본 것같지만 뭐 별 내용없었습니다. 제가 요약을 잘하는데, 말이 이상하거나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은 글자수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늘여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압축이 가능한데 인위적으로 늘여놓으니 애매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번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이 없으니까요.

독재를 하기 위해서는 1인을 감히 넘보지 못하는 소수의 정예 엘리트가 필요하고, 김씨 일가는 이들을 경제력(독점권 부여)을 중심으로 파워엘리트주의가 관행이 됩니다. 경제적으로는 독재하기 좋고, 체제가 유지되기 매우 좋은 구도이기 때문에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독재와 다른 점은 경제의 중심이 산업 발전이 아니라 단지 체제 유지를 위한 투자 및 수출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재벌에게 일감과 차입을 몰아줬고, 수출에 기여하면서 벌어들인 돈이 국내에 다시 재투자되었습니다. 경제가 선순환되고, 그 다음 산업으로 진척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은 중공업은 이미 망했고, 주로하는 산업이 자원을 캐서 수출하는 일입니다. 이전에 투자되어, 재투자가 필요없이 온전히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산업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수출이 잘되어도, 북한 주민에게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씨 일가와 엘리트 관료 및 군인에게만 좋은 것입니다.

김정일은 했던 업적 중에, 군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자금부를 따로 만들어서 본인의 승인을 통해 비자금처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쪽에서 엘리트들에게 충성을 대가로 독점권을 부여하며, 엘리트내에서도 경쟁을 하게 만듭니다. 국가의 자원은 주민을 위해 배급하고 사용되어야 하는데, 수출하고 외화가 들어오는 것을 관리하는 곳은 음지에 있으므로, 인민에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인민은 계속 힘들지만, 정은이와 고위간부들이 잘 먹고, 잘사는 이유는 여기있습니다. 애초에 주머니가 다른데, 지출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점 외에 당원과 군인 구성은 대부분이 남자며, 한국보다 심한 불균형을 보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유교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니, 가족을 위해 아내가 집에서 헌신합니다. 북한도 한국 못지않게 교육이 중요하며, 일류 대학교를 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출세의 지름길입니다. 정치력과 비례하여 경제력이 정해지기 때문에, 당원과 행정원, 군인이 되기 위해 대학교는 필수입니다. 마치 한국에서 CEO가 되기 위해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상류층과 중산층도 사교육비를 엄청 쏟습니다. 이렇게 보면 북한과 남한은 교육에 대한 열정은 한마음이네요.

 처음에는 재미있었지만, 중간에 너무 재미없고 늘어져서 눈으로만 대강 읽었습니다. 대학교에서 논문을 써본 경험자로서,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정말 재미없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중간에서 끝사이가 너무 재미없어서, 스톱할까 생각했습니다. 논문이 재미있던 적은 없지만, 경제와 정치에 관해서 논한 것이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부디 읽으실려면, 읽고자 하는 부분은 정독하시고 나머지는 넘겨버리세요.

북한의 경제와 정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경제와정치이외의 키워드로 관심 있는 분에게는 권해드리지 않겠습니다. 다음 도서는 북한학혹은 현대북한학강의입니다. 이제는 북한 이야기만 나오면 질릴 것 같네요. 다음 책에는 색다른 정보가 있었으면 합니다. 혹은 기원의 탐구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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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번째 도서리뷰 :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 by 리 소테츠(이상철).

『金正日秘 なぜ正恩体制は崩しないのかby 李 相哲, 2016.

읽은 날짜: 2017 1022일 일요일.

 최근에 북한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쓴 리뷰지만 정말 두서없이 쓰는군요. 읽을 만한 제대로 된 글이라면, 최소 3번 이상은 다듬어 줘야 합니다. 그건 차후에 책 사진을 업데이트하면서 하겠습니다. 1주일 전에 읽고 기억나는 것만 정리하려니 깜깜합니다. 원제목에 나온 것처럼 김정일 전기를 한국어 제목으로 썼어야 제목에 낚시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제목과 달리 김정일의 일대기를 다룬 책입니다. 심지어 책 앞장이나 뒷장에는 책의 원제목과 저자명이 없어서,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리 소테츠는 일본명이고, 이름은 李相哲이며 한국말로는 이상철, 북한말로는 리상철입니다. 한국계 중국인으로 (중국에서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한국계 중국인 2세입니다. 중국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사회학부 교수 겸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신문학과 객좌교수입니다.

 김정일이 외국 영화를 매우 좋아하며 특히 스파이 영화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영화에 나온 것처럼 다른 나라 사람들을 납치해서 북한에 데려오라고 시킵니다. 납치해 놓고 문화교류라고 태연히 말하는 가하면, 투자로 사람을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제일 크게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관료 관리방법으로, 어떻게 정치권을 장악했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은 소수 엘리트 관료들이 국가를 운영합니다. 엘리트 관료를 잘 관리하는 것이 권력의 핵심입니다. 김정일에 처음 당원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김정일에 충신을 받친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속하는 그룹의 당원을 조사한 후에, 비리를 밝혀내어 그 자리에서 쫓아낸 후 자신의 사람들로 채웁니다. 부서이동과 승진을 거듭하면서, 김일성의 사람들이 김정일의 사람들로 대체됩니다.

북한에서 2인자는 투표로 뽑을 때, 단일출마하여 선출되었습니다. 사실 투표를 반대할 수 없는 게 반대하려면 펜을 들어 반대표시를 하고, 찬성하면 그대로 통과시키면 됩니다. 그 시기에는 이미 김정일의 사람들로 가득하고, 김일성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축출되었으며 김일성을 허수아비로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배다른 형제를 처단하여 위험의 싹을 잘라놓습니다. 그러니 북한이 내부분열로 망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김일성이 죽기 전에는 사람이 변하여, 남북관의 관계도 진전하려고 하고, 인민들의 식량사정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운이 좋지 않았던 것은 권력을 다지는 시기였기 때문에 정은이는 그런 정책을 쳐냅니다. 그래놓고 본인도 말년에는 감성적으로 변했는지 아버지를 따라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정일은 김일성의 외모보다는 그의 어머니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에게는 콤플렉스였던 것으로 책에서 묘사합니다.

북한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김정일의 일생사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읽기 좋은 책이므로 추천합니다. 이 책보다는 북한을 종합적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해하고 싶다면,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저 책을 리뷰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할 수 없으니, 따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김정은을 키워드로 들어오신 분에게는 권해드리지 않겠습니다. 다음 도서는 논문을 엮어서 책으로 만든 듯한 북한의 시장화와 정치사회 균열입니다. 혹은 기원의 탐구생각한다면 곽학자처럼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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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도서리뷰 : 왜 김정은인가? by 후지모토 겐지.

『北の後者キムジョンウンby 藤本健二, 2010.

읽은 날짜: 2017 1022일 토요일.

 북한에 관련된 책만 10권 넘게 빌려왔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언론매체를 통해서 알고 있거나,주변사람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북한과 김씨 일가에 대해서 파고들려고 합니다. 일단 책 12권을 빌려왔고, 이미 도서관에서 미사일 이야기를 읽고 왔습니다. 미사일! 그것은 참 저에게 흥미로운 내용이고, 지금 당장이라도 모형 실험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미사일에 관련되서 북한은 선진국과 비슷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걸로 돈을 벌어들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라크전에서는 선진화된 기술을 이용하여, 미사일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베트남전에 미국이 발명한 미사일을 제대로 회수하지 않았다가, 걸프전에 오히려 미군을 공격하는 미사일이 됩니다. 미군은 추후에 거금을 들여 회수합니다. 미사일을 이라크, 쿠바, 아프리카에 미사일을 판매하고, 그 거금으로 핵개발을 계속 진행한다면 핵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북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가벼운 책인 왜 김정은인가?’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왜 김정은인가?’는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 쓴 책입니다. 북한에 넘어가 요리사로 일하며, 그가 보고 느꼈던 13년간 있었던 일을 정리했습니다. 북한에 있으면서 김정일과 김정숙, 김정철과 김정은과 같이 지냈습니다. 김정일은 그의 스시와 초밥을 좋아했고, 그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가끔씩 일본에 나옵니다. 다른 국가들이 김정철이나 김정남을 후계자로 헛다리를 짚었을 때,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당연히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에 탈출한 후에, 정은이의 약속으로 후지모토 겐지는 2012년에 다시 방한했습니다. 정은이가 그의 배신을 용서했고, 김정남이 피살된 2017년에는 평양에서 라면 가게를 개업했습니다. 암살의 위험은 사라졌지만, 언제나 처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위간부와 김씨 일가의 삶이 얼마나 호화로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죽기직전에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도 눈치 챘습니다. 정은이의 남다른 생각이나 모습도 책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김일성의 공작원들이 가끔씩 사람을 납치하는 일도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므로 추천합니다.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북한의 정치보다 그들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만 2001년에 탈출했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기술했기 때문에, 최근 북한 동향을 읽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북한의 정치나 경제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읽게 되는군요. 1970~1990년대에 요리사 월급으로 50만엔이면 얼마나 큰돈인가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만, 그 대가로 많은 인민들은 굶어죽었습니다. 제가 전에도 언급했습니다만, 좋은 의도로 였어도 결과가 나쁘면 책임을 져야합니다. 특히 직급이 높을수록, 책임은 더 크게 지어야하고 쓴소리를 더 듣는건 당연한 것입니다. 다음 도서는 리소테츠의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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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도서리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by 니콜라스 카.

The Shallowsby Nicholas Carr.

읽은 날짜: 20171019일 목요일.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책제목만 기억하다가 이번 추석에 빌려보았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마치 이 시대의 사람들을 묘사한 제목 같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십니까? 보통은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더라도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 않는 부분에 많이 치중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점심은 뭘 먹지, 저녁에는 누구와 만나서 놀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저 또한 보통 사람들과 묻어가고 싶기 때문에, 적당히 대화 주제를 맞춥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얻으며, 책을 통해서 깊고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가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인데, 짧고 요약된 인터넷 글을 보는 데 익숙해집니다. 결국 책 같은 긴 글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절반 못되는 부분을 요약하자면, 사람은 사람들의 행동한 것에 비례하여 뇌가 발달합니다. 예를 들면 택시기사가 기억에 의존하느냐, 지도에 의존하는냐에 따라 기억능력, 공각 능력, 해마 부분이 다르게 활성화됩니다.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점점 축소되고, 활성화되는 부분은 뇌에서 자치하는 공간이 넓어집니다. 행동을 반복학습하면 뇌가 지름길을 만들고, 습관으로 형성됩니다. 가능성이 있는 길들은 가지치기를 통해서 흔적만 남고, 결국 활성화된 부분을 위해 대체됩니다. 주어진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에 따라 같은 사람이여도 다른 기능의 뇌를 가지게 됩니다. 저를 예로 들면, 기억력이 남들보다 뛰어납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려고 일을 하는 동안,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8개월동안 공책과 메모지에 오늘의 할 일을 적었습니다. 하는 활동을 놓치지 않고 완수했지만, 기억력은 오히려 감퇴했습니다. 요새 컴퓨터 앞에 있으면 뭘 하려고 한건지 기억이 안납니다. 단지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이렇게 바뀔 수 있는지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런 쓰지 않는 기능을 위한 공간은 다른 업무 수행을 위해 재활용됩니다.

문제는 이런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기가 보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다시 옛날의 물리적인 글자로 표현된 시대로 되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책을 읽는 이들은 언어, 기억, 시각적 처리 부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웹 페이지를 읽는 사람은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과 관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책처럼 깊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읽을 때 형성되는 풍요로운 정신적 연계 능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종합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는 인터넷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깊이 스스로 아는 능력,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능력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인터넷을 멀리 해야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이런 능력들은 퇴화됩니다.

이런 방식이 인공지능에게도 적용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방법은 포기했고, 인간 뇌에서 자극들이 전기신호로 전달되는 방법을 모방하기로 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 뇌처럼 사고의 변화와 뇌의 변화가 상호작용도 있어야합니다. 더 나아가 활성화되는 기능에 집중하기 위해 쓰지 않는 저장공간을 정리하고, 스스로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다르게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탄생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방식은 같지만 알고리즘은 전혀 다르며, 아마 웹에서 링크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이 인공지능에게 더 적합하겠지요.

 인터넷은 발달은 전통매체인 신문, 뉴스의 영향력을 약화시켰습니다. 도서관에서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고, 도서관사이트에서 전자책을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1시간 이상 독서는 불편하지만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을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e-book 기계를 대여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흑백 화면이 어색하지만 2시간 이상 읽어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단점은 한국에서 전자책값은 반값이 아니고, 더 비쌉니다. 종이책의 70~80%가격이며, 차라리 그 돈으로 좀더 보태서 책을 사겠습니다. 독서 속도는 느려도 킨들을 이용합니다. 링크 연결로 인터넷도 되고, 그 자리에서 사전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책을 사무실에서 몰래 읽는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이게 바로 웹페지에서 글을 읽을 때 적용되는 상황입니다. 누가 올 때마다 집중력이 흐려지고, 독서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리고 읽던 부분을 다시 읽어도 뭘 읽었는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큰 그림속에서는 요약은 가능했어요. 제가 저를 실험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인터넷은 정보가 무더기로 존재하는 정보창고로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깊이 사고하여, 종합적 판단과 비판적인 사고방식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극도로 부정적인 이유는 뚜렷한 주관없이 유저들의 무리에 휩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주장이 내가 진짜로 하는 주장인지, 남이 하고 있는 주장을 단순히 지지하고 암기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평소에 인터넷을 통해서 종합 사고를 키운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종합사고에 필요한 자료들은 인터넷에 존재합니다.

문화 업계와 같은 독창적인 사고와 사설 및 철학과 같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 분야에 종사한다면, 인터넷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만 사용할 것을 조언합니다. 뇌는 다른 기능 수행을 재빨리 전환하지 못하며, 게임으로 치자면 쿨타임이 있습니다. 영업직 직원이 회계팀 직원이 되려면 회계지식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적응을 위한 준비시간이 소요됩니다. 웹을 많이 이용할수록,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력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웹을 많이 이용하는 국가일수록, 문화산업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이 문화산업에서 강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특히 문학이 매우 약하고, 창작 활동에 무너집니다.

또한 링크로 타고 넘어가는 형식 때문에, 논문은 최근의 것들만 많이 인용되는 현상을 보였고, 인용되는 폭이 매우 좁아졌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기사글을 읽어도 모두 읽지 않고 스크롤을 내립니다. 내리면서 읽고 싶은 곳만 부분적으로 읽으며, 본인은 다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게 되고, 매우 지적으로 풍족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겉핥기식으로 배운 속빈 강정들이나 하는 행동입니다. 링크를 타는 방식은 사람의 기억방식이 아니고, 컴퓨터의 기억방식입니다. 인공지능 오픈소스로 운영되며 블랙홀처럼 데이터를 쭉쭉 빨아들일 때, 벌어질 일들이 기대됩니다.

책에는 없지만 제가 생각한 대처방법으로 인터넷 기사글을 읽었을 때, 읽고나서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지 말고 댓글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3분에서 10분정도 멈춰서 생각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주어진 정보에서 얼마나 생각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저의 사례를 보면, 최근 신고리 4, 5호기 원전 중단 이슈를 보면서 반도체, IT와 게임에 장점을 가진 국가가 사업의 원재료와 같은 필수재를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중단되지 않았지만, 다수가 탈원전을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IT로 먹고 살거고, 차세대로 시밀러바이오(복제약)을 양성중입니다. R&D하는데 전기가 끊기거나 비싸서 함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됬을 때도 여전히 지금과 같이 유망 먹거리라고 생각하는게 정말 웃깁니다. 삼성은 이제 자신은 데이터 회사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서버 관리실을 한국에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에 전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서버가 전력 공급이 안되면 데이터가 날아가고, 땅치고 후회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터가 생명이 시대에 왔는데도, 이게 미래 먹거리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군요.

웹을 이용하는 방식을 통한 결과가 사람들에게 깊이 생각하는 방법과 기억력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수용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으실 때, 반드시 이 점을 고려하십시오. 나는 책을 읽으며, 사다리 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체보다 부분을 보면, 부분을 통해 전체를 왜곡해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전반부는 뇌에 관한 책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하여, ‘공감의 심리학을 같이 권해드립니다. 요새 책과 같은 인쇄되고 긴 글을 읽지 못하거나 집중이 되지 않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아무 생각이 없거나 방법을 찾으시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라진 뇌기능을 위해 다시 되살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음 도서는 로렌스 프리드먼의 전략의 탄생을 하고 싶었지만, 특별히 이번 주말에는 북한과 관련된 서적을 읽으려고 합니다. 일단 5권 빌려왔고, 앞으로 7권 더 빌려올 예정입니다. 뜬소문만 듣고 흔들리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알아놓는 편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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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도서리뷰: 메이커스 by 크리스 앤더슨.

Makers – The New Industrial Revolution by Chris Enderson.

읽은 날짜: 1017일 화요일.

추석에 다치바나 다카시 도서를 읽을 때, 덤으로 빌려온 책입니다. 급하게 빌려서, 내용은 보지 못했습니다. 모두 보지 못하기 때문에 몇 개는 미리 반납하려고 했는데, 내용을 보니 꼭 읽어야 하는 책이였습니다.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거래하는 제조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크라우드펀딩과 3D프린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4년전에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적이 있어서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엄청 쉽게 읽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이트가 KickstarterIndiegogo가 있습니다. 둘 다는 마국인데, Indiegogo 미국 사이트가 더 혁신적이지만 그 이상으로 무책임합니다. 안전하게 Kickstarter 이용을 추천드리며, 결제하시기전에 꼭 UpdateComment를 확인하세요. 업데이트 텀이 길고, 코멘트에 답변이 없거나 환불에 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다면, 거르시길 바랍니다. 저는 indiegogo를 더 이용했는데, 그 중에 연락이 두절된 사기꾼(Kairos)도 있었습니다. 선결제 후상품 시스템이라서 예정일에서 기본으로 1~2년정도 늦게 걸리기도 하고,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 하지 않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런 사이트들은 사이트 자체가 환불해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돈을 공급자에게 주기 때문입니다. 그니깐 주는 금액의 일부만 떼어가는 중매쟁이라는 거예요. 똑똑하게도 스타트업의 사업이 망하든 망하지 않든 큰 영향이 없습니다.

2016년 이후에는 현실가능하고 성실할 것 같은 스타트업을 주로 고려하고, Tech기업은 최대한 기피하기로 했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여주는건 정말 과장 광고다. Kairos 시계말고 OLED 시계줄과 카드지갑은 아직도 오지 않고, 여전히 연락도 안된다. 심지어 구매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ProjectComment를 다는 정도와 업체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인데, 답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내가 Contribution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업데이트를 늦게 하는 업체는 되도록 선정하지 말고, 시제품도 만들지 못한 기업이나, 과대광고를 하는 것들은 피해야 합니다. 펀딩기간에 구미가 당기는 게 있고, 할인까지 들어가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그러나 싼 맛에 먼저 펀딩하지 말고, 나중에 배송이 끝나면 그때 구매하세요, 절대 늦지 않습니다! 중개사이트에서 프로젝트가 끝나면 추후에는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서 제품을 판매합니다. 거기서 사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돈을 날리지 않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선주문 후상품 시스템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자와 정해진 수요에 맞게 생산하는 공급자가 둘다 윈윈인 시스템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공급자에게 훨씬 유리한 시스템입니다. 여러분, 세상에 누가 돈이 있는 사람이 갑입니까? 돈이 없는 사람이 갑입니까? 당연히 돈이 있는 사람이 갑이지요. 백화점에서 소비자가 왕의 대우를 받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근데 먼저 돈을 미리줬다면, 공급자가 소비자를 왕처럼 보지 않습니다. 보통은 예정기간을 맞추지 못하고, 심지어 연락이 단절두절된 업체도 있습니다. 이럴때 구매한 사람들을 보호할 장치가 아예 없으며, 수수방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크라우드 펀딩업체는 자신의 잘못은 전혀 아니라며 사이트에 명시해 놓았는데 무책임하게 보입니다. 부동산 중개인도 소송이 걸릴 것을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놓습니다. 소송을 한두번 해봤을법한데, 없는 이유는 책에서 나옵니다. 법의 제제를 거의 받지 않기 위해서 크라우드펀딩이 만들어졌습니다. 경험이 있는 구매자들은 똑똑하기 때문에 더 이상 호의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펀딩을 시작했을 때는 혁신적이였지만, 지연될수록 현실에 가까워지는 상품이 되고 있으니, 미리 결제를 할 필요가 1도 없습니다.

 책이 미국에서 2012년, 한국에서는 2013년에 나온 것은 매우 혁신적입니다. 저는 한국 신문이 아니라 뉴욕타임즈에서 (한국에서 구독하면 1주일에 1번 날라옴. 인터넷으로 보는게 빠르지만, 유료구독이 많고 바쁘면 읽지 않게 된다)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3D Pen 두들러를 처음 보았습니다.

 3D Pen, 3D 프린터기로 집에서 자체 제작이 꿈이지만 개인이 실현하기에는 아직 단가가 높습니다. 물론 제조 생산장비에 비하면 매우 싼 값이지만, 싼 값인 만큼 육안으로 본 3D 플라스틱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건담을 조립할 수 있는 정도의 세밀함이라면 만들어 볼만 할텐데, 아직 그런정도가 아니며, 그런것은 비쌉니다. 정사각형의 작은 알갱이로 만든 듯한 느낌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3D Pen으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건축 모형과 가구 모형을 축소판 버전으로 제작하는 작업이였습니다. 제가 미래에 살 집, 미래의 건물 인테리어에 대해서 미리 구상하고, 소형으로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3D 펜조차도 영상에 나온 것처럼 하려면 기본으로 몇 시간 걸리기 때문에, 1번쓰고 선물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책 내용입니다. 

 아직은 3D 프린터의 기능을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2012년에 언급했는데, 2017년인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 3D프린터는 재료별로 1번에 1개씩 사용가능하며, 자기 조립기능은 없습니다. 그러니 2D를 겹겹이 쌓인 모양으로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고 싶으면 다중 프린터 헤드를 사용해야하며, 마치 흑백에서 컬러 카트리지를 추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두 통합해지고 성능이 좋아져서 가격마저 다운이 된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시대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참고해서 집에서 바로 생산 시작하고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줄기세포를 분사해서 장기를 만들 수도 있으나, 아직 무리입니다. 애초에 세포를 발사해서 균일하게 배열되있는 장기로 자동 합성될거라고 생각하는 장미빛 전망은 뭘까요? 우리 세포는 화학물질이 아니란 말입니다.

 3D 프린터는 물질을 쌓은 기계이고, CNC는 재료를 드릴로 깍아 물건을 만듭니다. 레이저 커터, 3차원 스캐너도 갖춰지면, 종합하여 책상 위의 공장을 실현 가능합니다.

 듣고 보니 3D프린터는 조잡해도 새로운 커뮤니티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픈된 커뮤니티 안에서 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일부만 직원이고 80%는 자원봉사자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일을 하도록 할당했고, 그에 따른 보상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일 밑 단계는 티셔츠, 머그컵, 그 위는 뱃지, 그 위는 그와 관련된 세계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제일 위는 스탁옵션입니다. 심지어 이들의 고용형태에는 이력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실행력과 그 증거만 있으면 충분하지요.

 3D프린터로 시작한 오픈 소스+웹이용의 효과는 제조업에 혁신을 만들었고, 새로운 제조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게 시장의 주류라기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곳은 오픈된 웹 커뮤니티이나, 이들은 책임을 지거나 AS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업형태로 지원해야합니다. 이들의 장점은 개방형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네트워크 효과덕분에 성장 잠재력이 크며, 참여자들이 입소문으로 광고하기 때문에 우수하고 저렴한 마케팅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웹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탁월하고, 웹에서 태어난 기업이라서 처음부터 수출기업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의 좋은 점은 수요예측 가능, 프로젝트의 흥행 미리 판별가능(기한 내에 목표한 금액에 도달하지 않으면 모두 환불합니다), 선구매자의 피드백이 있다는 점입니다. 대금을 미리 받기 때문에 물건이 만들어지기 전에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매출의 형태로 돈을 받는 상거래 형태이며 자본을 투자 받거나 대출받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법에서 매우 자유롭습니다. 사기꾼이 있어서 환불해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게 역으로 소비자를 등칠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한 제품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단절두절된 제조자를 처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육성을 위해 많은 제제를 받지 않는 스타트업의 허점이지요. 기존 유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이다. 메이커도 그리 고용효과가 크지 않으나, 이게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수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그것이 미국이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는 이유입니다. 한국도 일자리를 늘리려면 이 방식을 벤치마킹해야합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10년동안 제자리 걸음만 했고, 효과는 개미똥만큼이나 미미했습니다.

단기간에 최저임금이 올리는 것은 해결방법이 아닙니다. 생산성이 낮거나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주로 최저임금에 영향을 받습니다. 편의점, PC, 식당에서 하는 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 일들을 대학생, 지식과 스킬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하며, 저소득 계층일 가능성이 큽니다. 편의점이 무인화를 적극 고려하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저소득계층을 더 괴롭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임기내에 최저임금 만원으로 올린다고 하니, 2명뽑는 일을 1명뽑거나 아예 뽑지 않으면,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장기라도 팔아야 할 심정입니다.

지금도 벼랑끝에 있는 사람을 더 몰아세운 결과를 보며, 드는 생각이 저소득층을 버리더라도 얻으려는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하셨는지는 몰라도 의문이 드네요. 정책의 효과 유무와 결과를 먼저 고려해고 정책을 시행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도는 아무리 좋아도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조정이 필요하고,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합니다. 위에서 밀어부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시장이 알아서 하도록 놔둬야 합니다. 법은 그 시장이 잘 돌아가도록 공정하게,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이지요. 노동경찰을 풀어서라도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지키지도 않는 법, 새로 만든다고 그게 지켜질거라고 생각하는 것조차가 웃기네요. ‘임기내 1만원보다 차라리 한국도 킥스타터 같은 사이트를 만들어서 스타트업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방법이 더 효율적입니다. 핵심은 자동화, 3D 프린터, 개방된 아이디어이며 자연스럽게 시장 형성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메이커스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3D프린터, 전세계 규모의 온라인 쇼핑, 혁신에 관해서 잘 아시는 분을 제외하고 모든 분에게 권해드립니다. 생산단가가 일정한 새로운 생산 모델, 혁신을 일으킬 아이디어와 자금 조달의 혁명을 일으켰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별화된 상품을 수취할 수 있으니까 세상은 더 좋은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 형태의 궁극적인 버전은 집에서 재료만 사서 모든 것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customized하게 조정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생산과 동시에 소비자인 셈이지요. 자원낭비도 안되고 저렴하게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

3D 디자인 프로그램인 CAD를 익혀두고 싶은 분에게, 무료 프로그램으로 구글의 Sketch-up과 오토데스크 123D를 추천합니다. 저는 Sketch-up으로 건물 디자인 수업을 들었는데,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매우 재미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혁신에 맞추어 준비하며, 다른 것과 종합하여 적용하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저자가 글을 쓴지 벌써 5년이 흘렀으니, 얼마나 많이 변했을지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예상을 넘어서 정말 길게 썼습니다. 하지 못한 말들은 다음을 위해 애껴놓겠습니다. 다음 도서는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비슷한 테마의 다른 책을 연속해서 읽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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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도서리뷰 : 콰이어트 by 수전 케인.

Quiet by Susan Cain, 2012.

읽은 날짜: 2017 1014일 토요일.

 수전 케인은 예전에 TED에서 강의했고, 코엑스에서 진행된 지식포럼에서 수전 케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외향인이라고 생산성이 높지 않고, 내향인이라고 생산성이 낮지 않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뿐인데, 사회가 외향인을 편향적으로 찬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외향인을 위한 국가입니다. 이 책은 외향인예찬 사회에서 내향인을 위한 책입니다. 끝 부분에는 내향인의 자녀, 내향인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참고하세요. 내향인은 우울증 같은 정신병이 아니며, 치료할 생각을 버리세요. 그렇게 태어나며, 바뀌고 싶다면 내향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내향인도 겉으로는 외향인처럼 행동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콰이어트를 통해서 처음으로 내향인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편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년시절의 제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두 성향을 가르는 데는, 기질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기질적인 측면이 외부자극에 민감한 정도로 분류한다면, 환경적인 측면은 안정적이였냐 불우했냐고 구분합니다. 외부자극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면 외향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같은 외부 자극에 크게 자극을 받으면 내향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성향을 따르므로 책에서는 고반응자를 내향인으로, 저반응자를 외향인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외향인이 타인과 자주 만나고 외부활동을 많이해도 그들의 뇌는 쉽게 지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피곤한 뇌를 위해 휴식이 필요합니다. 고반응자들이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기질만 가지고 내향적이라고 단정짓지 못합니다

내향인은 잡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말합니다. 이런 점이 사회 생활에서는 불리한 점이 됩니다. 상대방이 엄청난 관찰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하지 않고 의사전달이 가능합니까? 모두가 내향인이 아니라면, 이런 괴리를 인지했기 때문에, 잡담을 하고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으면 말을 해야합니다. 또한 사교적이지는 못해도, 각자의 방식대로 친분을 쌓으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간식으로 과일을 가져가서 사람들이랑 대화하면서 먹거나 점심시간에 1:1 약속을 잡습니다.

내향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픈 공간보다 분리된 개인 업무 공간을 선호하고, 소규모 중심의 회의를 진행하고 에너지가 방전되기 전에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감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목표를 세워놓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관찰하는 사람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캐치하며, 필요한 말만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타인의 앞에서 긴장하고 사람이 많을수록 그 정도는 수직 상승을 합니다. 노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으나, 내면에서 매우 힘들어할 것입니다. 이럼 점을 고려하여 내향인과 외향인 모두가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인구의 1/3에서 1/2는 내향인이고, 그들은 사회에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향인이 소수고, 외향인이 다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내향인은 본인의 주관에 따라 외향인 모드를 on, off할 수 있습니다. 거짓외향인처럼 행동하는 내향인과 외향인을 구분하는 것은 연구자들도 힘듭니다. 가짜 외향인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높은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이 그들의 상사이거나 부모라면,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준비해야합니다. 외향인의 방식이나, 일반적인 방식은 효과가 없습니다. 다행이도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며, 미국만큼 외향인인지 내향인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학생들과 직장인은 결과 앞에서 다른 요인들은 무의미합니다. 내향인에게는 서로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문화권이 훨씬 낫습니다. 말로 많이 표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은 내향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과 내향인에게 추천합니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 by 도리스 메르틴을 읽기 전에 콰이어트를 먼저 읽으세요. 이미 내향인의 특성과 그들의 행동을 잘 알고 있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추천도서였지만, 2번째 읽을 때는 아니였습니다. 여태까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축적한 결과, 현재 읽을 때는 매우 지루한 책이 되었습니다. 이미 수전 케인의 생각은 저에게 녹아들어서 생각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리뷰를 썼던 시점을 기준으로 이 도서에 추천도서 태그를 넣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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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도서리뷰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의 정원(사토 마사루와 함께).

『ぼくらの頭の鍛え方養書400冊』 佐藤優との話、文春新書、2009.

읽은 날짜: 1011일 수요일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가 지에 대해서 논의하며 각각 관련된 도서 200권을 추천하는 내용입니다. 지식의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라 대화수준도 남다릅니다. 도서를 추천해주는 이유는 인류가 문자를 통해 급격히 발전했고, 독서가 제일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여태했던 다치바나의 책들은 독서법의 연장선이네요. 200권은 거인들의 서재 책장에서 추천한 것이고, 뒤에 200권은 문고와 신서에서 선택했습니다. 서점에서 있거나 새로운 발행된 책들이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2번째 읽을 때는 최근에 읽은 책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눈이 글자만 훑고 지나가는 셈입니다. 3달 후에 다시 책을 읽으면 열심히 읽을지도 모릅니다. 집중은 안되도 공감의 심리학을 다시 읽으며, 제가 리뷰에 언급하지 않는 내용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책은 다시 읽으면 눈에 보이기라도 하죠. 이것 외에 처음부터 읽기 힘든 도서가 있습니다. 철학도서와 동양 고전도서는 일정수준의 지식이 없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식의 거인들은 그런 도서를 추천했습니다.

 물론 교양을 위한 독서도 중요하지만, 읽고나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정리하고, 다시 생각하기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쇼펜하우어의 독서에 대하여’,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를 추천합니다.

 지식의 거인들이 추천해주는 리스트이지만,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서적이 매우 많습니다. 그 말은 일본인 시각에서 쓰고, 번역이 안되거나 오역이 되어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한동안 제목이 의역 안되어서 좋았는데, ‘지의 정원은 의역이 되어있습니다. 원제목은 우리의 두뇌 단련 필독 교양서 400사토 마사루와 대화입니다. 일본도서는 의역이 많이 없어서 읽기 좋으나. 국내에 번역이 안된 것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 부분은 국내에 있는 지식의 거인들이 추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만큼 다양한 방면에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알고 있으신 분 추천 받습니다. 한국에 있다 하더라도 저서활동을 하지 않으면 독자가 알기 어렵지요.

 이 책은 교양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독서하고 싶으신 분, 추천 도서목록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말그대로 지식인의 타이틀을 가지고 싶은 일반인이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해 얻고 싶은 지식이 없는 분이나 이미 지식의 거인 경지에 오른 분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책보다는 거인의 도서 목록이 추천대상입니다. 리스트는 정리하여 애드센스가 통과되면 올릴 생각입니다. 사진이 많으면 안 좋다고 하니 별 수 있겠습니까! 저번에 다치바나 다카시 도서가 3권 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4권 있었네요. 앞으로 3권 더 진행해야합니다. 다음 도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by 케빈 켈리또는 전략의 역사 by 로렌스 프리드먼일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읽어야하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추가로 생각한 부분을 서술합니다. 만남의 장을 주선하는 장소로 카페는 어떨까요? 거기에 덤으로 다른 술도 팔고, 가볍게 예술이나 철학을 주제로 신청자들을 모집하여 소강의를 진행합니다. 후에 자연스럽게 토론의 장이 되도록 유도하고, 더 나아가 정치, 경제와 관련하여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럼 당연히 술은 필수지요. ‘커피하우스-18세기 런던, 도시의 생활사참고하여 구상할 생각입니다. 일본은 구민회관과 같은 회의실을 저렴하게 대여하기 좋다는데, 한국도 대여가 가능할까요? 문제는 한 주제를 진행하려면 준비시간만 100배가 필요한게 사실인데, 강사비를 주고 진행하는게 나을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진행하는게 나을까요? 이 계획은 독서인 계급을 양성하는게 목적입니다. 만약 제가 카페를 차리고 거기서 한다면, 음료 1잔을 입장권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조금은 구상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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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도서리뷰 :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立花隆の書棚』 中央公論新社, 2013.

읽은 날짜: 2017 109일 월요일

 다치바나 다카시2번째 도서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입니다. 고양이 빌딩과 산초메 서고, 대학 연구실에 있는 서재를 둘러보며 책을 소개합니다. 층별 서재와 계단에 있는 서재 사진의 부분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후에, 합성하여 전체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번역할거라면 서재 사진에서 책 제목을 한국어로 바꿔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대신 맨 뒷장에 소개한 책의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고양이 빌딩 1층에서 뇌과학핵발전을 키워드로 설명했습니다. 다른 부분도 자잘하게 설명했지만, 기억나는 부분만 추렸습니다. 뇌와 관련하여 다카시의 말에 따르면, 여긴 아직도 먼 분야입니다. 그와 더불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에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보다 인간의 신체를 강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로봇기술이 더 발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를 쓰되, 하드웨어를 바꿔끼자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의 핵발전소 형태는 핵분열 방식이고, 방사성 폐기물을 만듭니다. 여전히 처리하지 못하는 폐기물에 대해서 유럽은 ‘10만 년 보관방법이 도입됬지만 현실적인 방책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낡은 핵발전소입니다. 1세대, 2세대 핵발전소는 구식, 현재는 3세대 혹은 3.5세대까지 실용화되어 있고, 4세대와 5세대에 대해서 구상중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문제는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처럼 옆나라 프랑스에서 전력을 사올 수가 없으며, 재생에너지는 단가는 현재의 4~5배입니다. 문제를 만들수 있는 고리1호가 폐로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으로 꼬꾸러진 마당에, 한국에 원자력 산업으로 국제 사회에서 치고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지을 3.5세대(혹은 3세대 플러스) 이상은 긴급시에 다중 방호 시스템이 전원 없이 가동되는 완전 안전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이 엄청난 기세로 3세대 플러스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원자력마저 중국에게 밀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탈핵보다 구세대 핵발전소는 정리하고 신세대로 교체하고, 핵폐기물에 대한 방안을 연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제는 전기와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탈핵해서 현재 전기료의 4배를 지불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하시겠습니까? 탈핵을 하기에 자연환경이 부적합하고, 가격을 높여도 국가산업에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시겠다면, 미리 국민과 기업, 정부가 가격과 전기생산량에 논의해야 합니다. 공장 운영중에 전기가 끊어질지도 모르는 사태에 스마트 공장을 짓지 않을것입니다. 기업이 기피하는 곳에 일자리가 생길리는 없고, 역성장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일본은 원전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만드는 중입니다. 1가지는 핵폐기물에 중성자를 충돌시키면 그것이 다른 물질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10만 년동안 잠재우지 않고, 인위적으로 계속 변화시켜갈 수 있습니다. 보관해야하는 기간이 크게 단축되겠지요. 2번째는 소형 핵발전소입니다. 도시바가 빌게이츠가 자금 원조하는 테라파워벤처기업은 사용후 핵연료를 아예 연소시켜버리자 생각했습니다. 연소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지만, 완전히 연소후에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어집니다. 이렇게 일본은 다양한 대안을 연구중인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층은 종교, 3층은 철학과 종교, 물리학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레이저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X선 자유전자 레이저로 천천히 화학반응을 살피며 원자 세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생리학과 생화학, 바이오, 제약에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첫번째로 성공하고 일본이 2번째이지만, 저예산으로 더 고성능로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철학과 종교, 과학, IT, 심리학, 뇌과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 분야가 겹치는 왕성한 대식가께서 음식을 추천해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얼른 위시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서재를 소개하는데도, 제가 앍고 있는 것 그 이상을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지인중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연락이 될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천도서 목록을 받아왔습니다. 책을 빌려보거나 구매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카시의 소개 도서를 참고하세요.

 버킷 리스트에 다른 나라 언어 배우기에서 구체적인 항목으로 히브리어로 구약성서를 읽기가 있습니다. 언어를 배워서 원서를 읽고 싶은 마음은 항상 무조건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외국어를 습득해서 해외 취재할 때 사용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 많이 익혔던데, 저도 다시 대학교를 가고 싶네요.

이 책은 독서에 관심 있으신 분, 다양한 분야에서 다독한 사람에게 책을 소개받고 싶으신 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인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소설과 시같은 문학작품은 읽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논픽션 도서 소개가 많습니다다카시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후에 같은 대학교 철학과로 다시 입학합니다. 아무래도 철학과 관련된 서적이 많지요. 서재는 그 사람의 생각과 지적 취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여러분의 서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연휴가 끝나가는데, 다치바나 도서만 3권이 있습니다. 빌린 것 이외에도 도서관에 없지만 번역된 책들은 사서 봐야겠네요. 다음 도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by 케빈 켈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꺼운 2권이지만, 저의 취향 저격인 전략의 역사를 읽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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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도서리뷰 : 금의 귀환 by 제임스 리카즈.

The New Case For Gold by James Rickards, 2016.

읽은 날짜: 2017 108일 일요일.

 게임에서 가끔은 경험치 2배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추석 연휴전에 도서관에서 2배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읽고 싶은 목록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이 대여중이라 3권은 즉석으로 책을 빌렸습니다. 역시 제일 친숙한 곳부터 발길이 가더군요. 경제와 금융 서고를 훑을 때, 바로 금의 귀환도서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2017년에 금현물에 투자하면서 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관심사로 바뀐 후에, 눈이 자동으로 필터링을 하는군요. 그 이전에는 저에게 단순히 안전자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산으로는 주식만 보였고, 금은 전쟁이 발생할 때 필요한 정도였습니다.

 금의 편견과 그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화폐로서의 금을 강조하고 동시에 보험 역할을 하는 금을 확보하고 보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러면서 금본위제로 다시 돌아가자는 발언을 하는데, 그 말은 저자의 본심인가 봅니다. 일단 신용사회가 된 화폐경제에서 그렇게 될 수 없고, 되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더 이상 1:1 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레비리지가 성립하는 사회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금융이 급속도록 커지고, 경제규모가 커진 것도 이런 역할이 컸습니다. 금본위제로 되돌아간다면 역성장은 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금을 통해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싶어하고, 중국은 여전히 비밀리에 금을 대량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 두 국가는 공개적으로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금시장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금값이 오를것이니 금을 현물로 매수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은행이 파산할 때처럼 모두가 찾는 상황을 대비하여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라고 조언합니다.

 금 투자에 대해서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산의 10%는 금현물 시장에 투자해도 좋지요.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주로 위기가 크게 왔을 때이고,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오르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때 현금이 가장 중요하지만 알다시피 수익도 없으며 그 전에 미리 주식을 사고 있어서 한푼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금값이 좋을 때 처분하여, 그 돈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매번 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는데, 이렇게 하면 급락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가 힘듭니다.

이 책은 금에 관심이 있으신 분, 금 투자를 하시려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금에 관심이없거나, 더 좋은 수익률을 원하시는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워렌 버핏은 금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수익률이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금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보유하더라도 보험용으로 비상금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금의 귀환은 한번쯤 읽어볼 만한 도서입니다. 이런 도서에는 아무 태그도 달지 않을 것이고, 여러 번 읽어도 좋은 도서는 추천도서로 분류하겠습니다. 다음 도서는 다치다나 다카시의 도서겠군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를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내일 리뷰를 할 수 있겠네요. 속독이 안되서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졌습니다만, 마지막까지 힘내겠습니다!

Posted by 8lue.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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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도서리뷰 : 공감의 심리학 by 요아힘 바우어.

Warum ich fühle, was Du fühlst by Joachim Bauer, 2005.

읽은 날짜: 2017 107일 토요일.

 2번째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서 대신에 공감의 심리학을 읽고 왔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 추천해주신 책이고, 제가 작년에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해서 먼저 읽었습니다. 작년에 미국 드라마를 리뷰하면서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과연 제가 지금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활동이 진짜로 공감한 것인지, 학습을 통해서 공감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제가 본 저는 타인의 감정이 전달되는 공감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로 그 감정을 추론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이 지하철을 타러가다가 대화하던 친구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넘어지기만 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담담하게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라고 물어봤습니다. 감정의 동요가 없이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입니다. 추후에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호들갑스럽게 다가오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을 거예요.

 2016년에는 그 문제로 지인들에게 질문하러 다녔습니다. 사람을 이용하려고 그런 방법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이코패스와 제가 다른 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해 하반기는 자신에 대해서 많이 방황하던 시간이였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덕에 고민의 종결점을 찍었습니다. 친구는 진짜로 공감을 하던 공감하는 척을 하던, 너는 좋은 길을 가려고 노력했지. 그러니까 너는 니가 염려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잿더미에 다시 소생할 날을 기다리는 작은 불씨처럼 남겨져서 신경이 쓰입니다.

 이 책은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행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거울뉴런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보고 느낌과 감정을 본인에게 반사시키는 거울반응을 합니다. 거울반응을 하려면 다양한 상황에 처해본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감정의 전이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나오는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렸을 때 거울반응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대상은 아이에게 애정을 쏟는 부모인데, 적합한 관계를 맺는 경우만 가능합니다. 거울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풍부한 이해심으로 주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거울반응을 자주하고 강렬해지면, 즉각적으로 감정을 교류하는 상태인 공명 현상이 나타납니다.

 부모와 친구를 통해 연습하지 못했다면, 제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을 하는것입니다! 연애를 하면 거울반응과 공명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통해서 본인을 깨닫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경우에 남편에게 고통을 줄 때, 지켜보는 아내도 고통을 받는 것처럼 뇌에 자극이 주어집니다. 사랑이 끝나면 공통된 관심사가 없어지고 상대방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2가지 활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가 되어, 다른 애인을 구하거나 회피하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문제를 인지하여도 문제가 무엇인지, 대처방법을 잘 모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보통은 연락을 안 합니다.

 사회 공동체에서 기만, 거부, 경멸, 폭력을 당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왕따를 예로 들면, 감정이 타인에게 전이되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고립시킵니다. 그런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타인에게 공명하지 않고 거울반응을 하지 않아야 하는 방법도 배워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치즘을 외칠 때, 외치지 않을 수 있어야 하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거울반응과 공명을 잘 안되지만 회사에서 2번 당한적이 있습니다. 공명을 통해서 제가 한 행동이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났습니다. 그 사람 앞에서는 일부러 무표정하고 감정교류를 피하려고 대답도 짧게 합니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상매체에 노출되면, 뇌에서는 그 모델들을 저장해놓았다가 상상을 하거나 실제로 행동하게 되면 프로그램이 작동되기 시작합니다. 노출된 아이들은 이미 그런 행동을 무의식에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것만 보여주고,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더 좋은 재료를 무의식에 저장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협조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드를 통해서 감정 표현하는 방법을 다시 익힌 것은 본인에게는 좋은 일이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다양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사람이나 동물이 아니어도 배울 수는 있지만,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겠지요. 제가 시청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그 상황에서 어떤 표정과 대답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을거예요. 남들과 같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다른 방법이 효과가 있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뭐든 각자만의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공감하는 방법에 관심 있으신 분, 뇌과학과 감정전이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뇌과학이 어렵거나 가벼운 심리학 도서를 읽고 싶으신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2번 이상 읽으신다면 1번째 상태로부터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게 됩니다. 재독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변화된 모습을 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소장여부는 그때 얻는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여 선택하고 싶습니다. 연휴가 앞으로 2일 남았는데 다치바나 도서는 여전히 4권이 있습니다. 두꺼운 도서도 꽤 빌려왔는데 걱정입니다. 다음 도서는 금의 귀환 by 제임스 리카즈이거나 다치다나 다카시의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입니다.

Posted by 8lue.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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