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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도서리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by 니콜라스 카.

The Shallowsby Nicholas Carr.

읽은 날짜: 20171019일 목요일.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책제목만 기억하다가 이번 추석에 빌려보았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마치 이 시대의 사람들을 묘사한 제목 같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십니까? 보통은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더라도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 않는 부분에 많이 치중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점심은 뭘 먹지, 저녁에는 누구와 만나서 놀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저 또한 보통 사람들과 묻어가고 싶기 때문에, 적당히 대화 주제를 맞춥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얻으며, 책을 통해서 깊고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자가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인데, 짧고 요약된 인터넷 글을 보는 데 익숙해집니다. 결국 책 같은 긴 글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절반 못되는 부분을 요약하자면, 사람은 사람들의 행동한 것에 비례하여 뇌가 발달합니다. 예를 들면 택시기사가 기억에 의존하느냐, 지도에 의존하는냐에 따라 기억능력, 공각 능력, 해마 부분이 다르게 활성화됩니다.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점점 축소되고, 활성화되는 부분은 뇌에서 자치하는 공간이 넓어집니다. 행동을 반복학습하면 뇌가 지름길을 만들고, 습관으로 형성됩니다. 가능성이 있는 길들은 가지치기를 통해서 흔적만 남고, 결국 활성화된 부분을 위해 대체됩니다. 주어진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에 따라 같은 사람이여도 다른 기능의 뇌를 가지게 됩니다. 저를 예로 들면, 기억력이 남들보다 뛰어납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려고 일을 하는 동안,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8개월동안 공책과 메모지에 오늘의 할 일을 적었습니다. 하는 활동을 놓치지 않고 완수했지만, 기억력은 오히려 감퇴했습니다. 요새 컴퓨터 앞에 있으면 뭘 하려고 한건지 기억이 안납니다. 단지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이렇게 바뀔 수 있는지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런 쓰지 않는 기능을 위한 공간은 다른 업무 수행을 위해 재활용됩니다.

문제는 이런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기가 보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다시 옛날의 물리적인 글자로 표현된 시대로 되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책을 읽는 이들은 언어, 기억, 시각적 처리 부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웹 페이지를 읽는 사람은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과 관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책처럼 깊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읽을 때 형성되는 풍요로운 정신적 연계 능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종합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는 인터넷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깊이 스스로 아는 능력,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능력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인터넷을 멀리 해야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이런 능력들은 퇴화됩니다.

이런 방식이 인공지능에게도 적용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방법은 포기했고, 인간 뇌에서 자극들이 전기신호로 전달되는 방법을 모방하기로 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 뇌처럼 사고의 변화와 뇌의 변화가 상호작용도 있어야합니다. 더 나아가 활성화되는 기능에 집중하기 위해 쓰지 않는 저장공간을 정리하고, 스스로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다르게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탄생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방식은 같지만 알고리즘은 전혀 다르며, 아마 웹에서 링크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이 인공지능에게 더 적합하겠지요.

 인터넷은 발달은 전통매체인 신문, 뉴스의 영향력을 약화시켰습니다. 도서관에서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고, 도서관사이트에서 전자책을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1시간 이상 독서는 불편하지만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을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e-book 기계를 대여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흑백 화면이 어색하지만 2시간 이상 읽어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단점은 한국에서 전자책값은 반값이 아니고, 더 비쌉니다. 종이책의 70~80%가격이며, 차라리 그 돈으로 좀더 보태서 책을 사겠습니다. 독서 속도는 느려도 킨들을 이용합니다. 링크 연결로 인터넷도 되고, 그 자리에서 사전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책을 사무실에서 몰래 읽는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이게 바로 웹페지에서 글을 읽을 때 적용되는 상황입니다. 누가 올 때마다 집중력이 흐려지고, 독서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리고 읽던 부분을 다시 읽어도 뭘 읽었는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큰 그림속에서는 요약은 가능했어요. 제가 저를 실험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인터넷은 정보가 무더기로 존재하는 정보창고로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깊이 사고하여, 종합적 판단과 비판적인 사고방식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극도로 부정적인 이유는 뚜렷한 주관없이 유저들의 무리에 휩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주장이 내가 진짜로 하는 주장인지, 남이 하고 있는 주장을 단순히 지지하고 암기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평소에 인터넷을 통해서 종합 사고를 키운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종합사고에 필요한 자료들은 인터넷에 존재합니다.

문화 업계와 같은 독창적인 사고와 사설 및 철학과 같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 분야에 종사한다면, 인터넷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만 사용할 것을 조언합니다. 뇌는 다른 기능 수행을 재빨리 전환하지 못하며, 게임으로 치자면 쿨타임이 있습니다. 영업직 직원이 회계팀 직원이 되려면 회계지식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적응을 위한 준비시간이 소요됩니다. 웹을 많이 이용할수록,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력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웹을 많이 이용하는 국가일수록, 문화산업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이 문화산업에서 강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특히 문학이 매우 약하고, 창작 활동에 무너집니다.

또한 링크로 타고 넘어가는 형식 때문에, 논문은 최근의 것들만 많이 인용되는 현상을 보였고, 인용되는 폭이 매우 좁아졌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기사글을 읽어도 모두 읽지 않고 스크롤을 내립니다. 내리면서 읽고 싶은 곳만 부분적으로 읽으며, 본인은 다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게 되고, 매우 지적으로 풍족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겉핥기식으로 배운 속빈 강정들이나 하는 행동입니다. 링크를 타는 방식은 사람의 기억방식이 아니고, 컴퓨터의 기억방식입니다. 인공지능 오픈소스로 운영되며 블랙홀처럼 데이터를 쭉쭉 빨아들일 때, 벌어질 일들이 기대됩니다.

책에는 없지만 제가 생각한 대처방법으로 인터넷 기사글을 읽었을 때, 읽고나서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지 말고 댓글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3분에서 10분정도 멈춰서 생각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주어진 정보에서 얼마나 생각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저의 사례를 보면, 최근 신고리 4, 5호기 원전 중단 이슈를 보면서 반도체, IT와 게임에 장점을 가진 국가가 사업의 원재료와 같은 필수재를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중단되지 않았지만, 다수가 탈원전을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IT로 먹고 살거고, 차세대로 시밀러바이오(복제약)을 양성중입니다. R&D하는데 전기가 끊기거나 비싸서 함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됬을 때도 여전히 지금과 같이 유망 먹거리라고 생각하는게 정말 웃깁니다. 삼성은 이제 자신은 데이터 회사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서버 관리실을 한국에 만들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에 전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서버가 전력 공급이 안되면 데이터가 날아가고, 땅치고 후회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터가 생명이 시대에 왔는데도, 이게 미래 먹거리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군요.

웹을 이용하는 방식을 통한 결과가 사람들에게 깊이 생각하는 방법과 기억력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수용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으실 때, 반드시 이 점을 고려하십시오. 나는 책을 읽으며, 사다리 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체보다 부분을 보면, 부분을 통해 전체를 왜곡해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전반부는 뇌에 관한 책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하여, ‘공감의 심리학을 같이 권해드립니다. 요새 책과 같은 인쇄되고 긴 글을 읽지 못하거나 집중이 되지 않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아무 생각이 없거나 방법을 찾으시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라진 뇌기능을 위해 다시 되살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음 도서는 로렌스 프리드먼의 전략의 탄생을 하고 싶었지만, 특별히 이번 주말에는 북한과 관련된 서적을 읽으려고 합니다. 일단 5권 빌려왔고, 앞으로 7권 더 빌려올 예정입니다. 뜬소문만 듣고 흔들리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알아놓는 편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Posted by 8lue.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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