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도서리뷰 :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by 조너선 헤네시, 마이클 스미스, 아론 맥코넬.

The Comic Book Story Of BEER by Jonathan Hennessey and Michael Smith, Aaron McConnell.

읽은 날짜: 2017 10 4일 수요일.

 가볍게 읽고 싶어서 고른 책들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에 맥주를 즐겨마시고 만들어봤으나 그 과정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1000년 전의 사람으로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다면, 가지고간 지식을 실생활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려면 확실히 알고 있어야만 재현이 가능합니다. 이런 마인드로 맥주를 보려니, 더 자세히 알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리와 마찬가지로 맥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림책이 최고입니다! 글로 배우는 레시피는 저에게는 안본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 책은 맥주의 역사 및 종류를 메인으로 과학, 정치, 법률적인 부분을 추가적으로 설명합니다. 고대의 맥주부터 현재의 맥주까지 맥주순수령, 금주령, 효모 발견을 걸쳐 맥주도 인간에 맞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맥주를 그렇게 개량화한 것입니다. 한국 맥주는 맛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미국맥주도 맛이 없어요. 한국의 맥주 모델은 유럽이 아니라 미국이였습니다. 미국식 라거는 보리만 넣은게 아니라, 쌀이나 옥수수를 첨가해서 만듭니다. 딱 한국에서 만드는 맥주 방식입니다.

벨기에는 근대 이전의 옛날 자연 맥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제가 그런 맛들을 매우 싫어합니다. 첫번째로 너무 시큼하고, 두번째로는 탄산이 중간 이상으로 있는 맥주를 제가 싫어합니다. 3번째로는 자연 숙성이라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와인 같은 맥주의 맛은 벨기에맥주에 매실엑기스를 넣은 맛입니다. 제 스타일은 무겁고 탄산이 없는 스타우트나 블랙 라거, 둔켈, 레드 에일과 필스너를 좋아합니다. , 과일향과 밀향이 안나는 흑맥주를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필스너, 포터 등은 근대에 개량된 맥주들이고, 현재 마시는 맥주들의 대다수는 근대 방법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대형 주류회사를 중심으로 합병인수되어서 최근에는 맥주 맛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자연숙성 맥주를 벨기에가 도전하고 있고,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여럿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하는 트렌트입니다!

이해가 안되는 몇가지는 현재 맥주병에 살균하여 병입하는데, 책에서는 설탕과 함께 병입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면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효되어 병이 폭탄처럼 터집니다. 아직도 설탕을 넣고 병입한다고 설명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1차 세계대전 중이여도 미국과 독일은 맥주사이로 긴밀한 관계였습니다. 서로 적국이 되면서 맥주는 반역자로 간주하게 되고, 금주령이 발의됩니다. 다양성을 추구한 소형 양주장은 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은 공산국가가 아니여서 하루아침에 금지령을 내릴 일은 없지만, 만약 내린다면 얼마나 지켜지겠습니까? 마피아, 뇌물을 주고 받은자들이 활개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법으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시행착오없이 깨달으면 참 좋겠습니다.

일부러 만화책을 골랐는데, 1000년 전의 사람으로 환생한다면 맥주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이 책을 고른 것은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지금이라도 취미로 맥주를 소량 생산하면서 제가 원하는 맛을 개량할 수 있습니다. 술를 위한 공방을 따로 만들고 자금이 준비가 되면 시작하고 싶습니다. 전통주, 맥주, 위스키는 거를 것없이 모두 공방행입니다. 술이 정해지면, 저만의 Bar를 창업할 것입니다.

이 책은 맥주의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 맥주의 흐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만화를 좋아하지 않거나 미국식 만화에 집중이 안되는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만화책이지만 독서가 물 흐르듯 되지 않아서 다시 읽기도 해야합니다. 1번만 보기에는 아깝고 2번정도는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른 애드센스가 되서 술도 리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전에 마셔본 술 맛이 기억나지 않아서 돈만 날린 것도 있습니다. 미리 기록을 남겼다면 할인해도 사지 않았을 것인데, 돈이 아깝네요. 다음 도서는 금의 귀환 by 제임스 리카즈이거나 다치다나 다카시의 도서입니다.

Posted by 8lue.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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