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도서리뷰 :

러쉬 by 토드부크홀츠(토드 벅홀츠).

『Rush : Why you need and love the rat race』 by Todd G. Buchholz.

읽은 날짜 : 2017 9 18.

 이 저자의 다른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먼저 읽고 저자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을 이해하기 쉽게 써놓은 책으로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마르크스 이후부터 방황했었는데, 뒷부분은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읽어보지도 않고 광고설명서만 믿고 바로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저에게 선물로 줬고, 그걸 여태 보관하고 있다가 2017 9 18일에 읽었습니다. 2012년에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니 5년간 책장에 모셔놨습니다. 책이 막상 손안에 들어오니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저자는 건설적인 경쟁이 중요하고 생산적인 도전을 부추긴다고 주장합니다예를 들면, 여름 휴가철에 계곡에 갔었는데 알다시피 좋은 곳은 4명기준으로 만원이고, 이미 예약한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저희는 그냥 갔기 때문에 그에 7배나 비싼 평상을 쓰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그 평상도 저희가 좀 일찍 나왔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곳이 3개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업자들이 서로 경쟁을 하지 않았다면, 모두 가격이 일률적으로 만원이라고 했다면 저희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을까요? 이미 일찍 온 사람들로 정원을 초과했을 것입니다. 돌아올 때는 엄청 막혔으니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소비자도 경쟁하지만, 공급자도 경쟁합니다.

 생존에 필요한 것이 경쟁이며, 경쟁 상태야말로 생산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합니다. 물론 한국처럼 노동력이 풍부하고, 너무 장기적인 시각만 가지고 있으면 피 튀기는 경쟁을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쟁에 도태되거나 완화하는 방법으로 규제를 할 것입니까? 이걸 보니 잠재적GDP 성장률의 정의가 떠오릅니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낼 수 있는 GDP 성장률이며 최대 한계치입니다. 규제를 하여 성장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덴마크를 예를 들며, 행복하고 사회보장이 잘 되어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몇 십년동안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하고 사회 안전망이 다 갖춰져 있으면 아이를 3명이상씩 낳을 것 같았는데 아이러니입니다. 미국의 자선활동을 보면, 풍요로운 시절에 자발적 기부를 많이 했는데 기부금이 많아지자 비영리기관의 자금 사용처에 관심을 가지고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쉽게 받아지기는 힘든데다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내용이 완전 팩트폭력입니다. 책을 덮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었고 읽는데도 오래 걸렸기 때문에, 저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으시는 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인간에게 이로운 이유를 알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경쟁이 생존에 도움이 되고, 건강과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전체적으로는 경제적 성장을 이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법대로라면 대충 훑고 넘겨버리는 책이던가, 읽지 않을 책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제 수준에는 너무 안 맞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합니다. 아마 저는 '러쉬'를 다시 읽지 않을 것입니다. 리뷰할 일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입니다. 다음 도서는 스티븐 래빗, 스티븐 더브너의 『세상 물정의 경제학』입니다.

Posted by 8lue.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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