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도서리뷰 : ‘다치바나 다카시’전 ⅱ.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立花隆の書棚』 中央公論新社, 2013.
읽은 날짜: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다치바나 다카시’전 2번째 도서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입니다. 고양이 빌딩과 산초메 서고, 대학 연구실에 있는 서재를 둘러보며 책을 소개합니다. 층별 서재와 계단에 있는 서재 사진의 부분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후에, 합성하여 전체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번역할거라면 서재 사진에서 책 제목을 한국어로 바꿔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대신 맨 뒷장에 소개한 책의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고양이 빌딩 1층에서 ‘뇌과학’과 ‘핵발전’을 키워드로 설명했습니다. 다른 부분도 자잘하게 설명했지만, 기억나는 부분만 추렸습니다. 뇌와 관련하여 다카시의 말에 따르면, 여긴 아직도 먼 분야입니다. 그와 더불어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에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보다 인간의 신체를 강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로봇기술이 더 발달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뇌를 쓰되, 하드웨어를 바꿔끼자’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의 핵발전소 형태는 핵분열 방식이고, 방사성 폐기물을 만듭니다. 여전히 처리하지 못하는 폐기물에 대해서 유럽은 ‘10만 년 보관’방법이 도입됬지만 현실적인 방책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낡은 핵발전소입니다. 1세대, 2세대 핵발전소는 구식, 현재는 3세대 혹은 3.5세대까지 실용화되어 있고, 4세대와 5세대에 대해서 구상중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문제는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처럼 옆나라 프랑스에서 전력을 사올 수가 없으며, 재생에너지는 단가는 현재의 4~5배입니다. 문제를 만들수 있는 고리1호가 폐로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으로 꼬꾸러진 마당에, 한국에 원자력 산업으로 국제 사회에서 치고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지을 3.5세대(혹은 3세대 플러스) 이상은 긴급시에 다중 방호 시스템이 전원 없이 가동되는 완전 안전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이 엄청난 기세로 3세대 플러스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원자력마저 중국에게 밀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탈핵보다 구세대 핵발전소는 정리하고 신세대로 교체하고, 핵폐기물에 대한 방안을 연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제는 전기와 떨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탈핵해서 현재 전기료의 4배를 지불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하시겠습니까? 탈핵을 하기에 자연환경이 부적합하고, 가격을 높여도 국가산업에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시겠다면, 미리 국민과 기업, 정부가 가격과 전기생산량에 논의해야 합니다. 공장 운영중에 전기가 끊어질지도 모르는 사태에 스마트 공장을 짓지 않을것입니다. 기업이 기피하는 곳에 일자리가 생길리는 없고, 역성장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일본은 원전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만드는 중입니다. 1가지는 핵폐기물에 중성자를 충돌시키면 그것이 다른 물질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10만 년동안 잠재우지 않고, 인위적으로 계속 변화시켜갈 수 있습니다. 보관해야하는 기간이 크게 단축되겠지요. 2번째는 소형 핵발전소입니다. 도시바가 빌게이츠가 자금 원조하는 ‘테라파워’ 벤처기업은 사용후 핵연료를 아예 연소시켜버리자 생각했습니다. 연소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지만, 완전히 연소후에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없어집니다. 이렇게 일본은 다양한 대안을 연구중인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층은 종교, 3층은 철학과 종교, 물리학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레이저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X선 자유전자 레이저로 천천히 화학반응을 살피며 원자 세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생리학과 생화학, 바이오, 제약에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첫번째로 성공하고 일본이 2번째이지만, 저예산으로 더 고성능로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철학과 종교, 과학, IT, 심리학, 뇌과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 분야가 겹치는 왕성한 대식가께서 음식을 추천해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얼른 위시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서재를 소개하는데도, 제가 앍고 있는 것 그 이상을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지인중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연락이 될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천도서 목록을 받아왔습니다. 책을 빌려보거나 구매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카시의 소개 도서를 참고하세요.
버킷 리스트에 ‘다른 나라 언어 배우기’에서 구체적인 항목으로 ‘히브리어로 구약성서를 읽기’가 있습니다. 언어를 배워서 원서를 읽고 싶은 마음은 항상 무조건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외국어를 습득해서 해외 취재할 때 사용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 많이 익혔던데, 저도 다시 대학교를 가고 싶네요.
이 책은 독서에 관심 있으신 분, 다양한 분야에서 다독한 사람에게 책을 소개받고 싶으신 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인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소설과 시같은 문학작품은 읽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논픽션 도서 소개가 많습니다. 다카시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후에 같은 대학교 철학과로 다시 입학합니다. 아무래도 철학과 관련된 서적이 많지요. 서재는 그 사람의 생각과 지적 취향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여러분의 서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연휴가 끝나가는데, 다치바나 도서만 3권이 있습니다. 빌린 것 이외에도 도서관에 없지만 번역된 책들은 사서 봐야겠네요. 다음 도서는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by 케빈 켈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꺼운 2권이지만, 저의 취향 저격인 ‘전략의 역사’를 읽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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